샌드위치는 얇은 빵과 빵 사이에 야채, 고기, 과일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넣고 즐기는 빵입니다. 샌드위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한 끼의 훌륭한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샌드위치는 18세기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카드놀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식사시간도 아까워했는데 그래서 카드놀이를 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고안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샌드위치를 점심 대용으로 먹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샌드위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샌드위치를 구성하는 세 가지 부분을 하나씩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각각 빵, 스프레드, 빵 안의 내용물입니다.
샌드위치의 빵
샌드위치의 빵 부분은 샌드위치를 만들 때 기본이 됩니다. 샌드위치의 빵은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부분이면서도 샌드위치의 겉면이기도 하기 때문에 속의 내용물을 붙들고 있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샌드위치의 빵을 선택할 때에는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하면 좋습니다. 우선은 맛을 생각해야 합니다. 샌드위치의 맛은 빵 속의 내용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외로 빵에 의해서도 좌우됩니다. 속재료들이 아무리 맛있다고 하더라도 빵의 식감이 좋지 않으면 샌드위치 맛의 균형감이 깨져버리고 맙니다. 따라서 수많은 빵 종류들 중에서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샌드위치와 빵 속의 내용물을 고려하여 빵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특히, 속재료들과의 궁합이 중요합니다. 빵 속의 재료들이 크기가 있고 딱딱한 경우에 그런 재료과 어울리는 빵이 적절합니다. 반대로 재료들이 작고 잘 흘러내리고 부드러운 것들이라면 빵도 조금 부드러운 식감의 빵이 어울립니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의 내용물이 달걀을 잘게 부순 재료들이라면 하드 계열의 딱딱한 빵보다는 식빵이나 브리오슈 같은 부드러운 빵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통념이 최근에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부드러운 재료들이라도 하드 계열의 빵을 선택하는 응용도 가능합니다. 샌드위치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빵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빵이 샌드위치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식빵부터 바게트, 베이글, 크루아상, 브리오슈, 모닝빵, 치아바타, 포카치아, 잉글리시 머핀까지 모두 샌드위치의 빵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중에서 식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빵으로서 보통 샌드위치빵이라고 하면 식빵을 떠올립니다. 제각각의 빵마다 모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만들고자 하는 샌드위치와의 전체적인 조화를 생각해서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스프레드와 샌드위치의 다양한 속재료들
스프레드는 잼처럼 빵의 안쪽에 얇게 바르거나 속재료에 넣어서 샌드위치의 맛을 훨씬 더 살아나게 하는 재료입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토스트를 예를 들면 넓은 팬 위에서 식빵을 구울 때 살짝 발라주는 버터나 마가린이 일종의 토스트의 스프레드가 됩니다. 사실 샌드위치는 스프레드를 바르지 않고 속의 재료만 올려서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스프레드를 생략하고 만든 샌드위치는 식감이 푸석푸석하고 마른 느낌이 나고 빵과 내용물들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스프레드를 바른 샌드위치보다 맛이 떨어집니다. 스프레드도 빵만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딸기잼과 같은 잼 종류를 발라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셰프들의 노력과 창의력에 힘입어 여러 가지 식재료들을 섞어서 만든 훌륭한 스프레드가 굉장히 많이 등장했습니다. 과거에는 버터나 마요네즈를 바르고 끝냈다면 요즘은 치즈, 버터, 마요네즈는 물론 허니 머스터드, 달걀, 채소나 과일, 각종 소스 등을 응용해서 독창적인 스프레드를 만듭니다. 샌드위치의 빵 사이에 넣는 재료들도 무궁무진하게 변형이 가능합니다. 가장 흔하게 보는 샌드위치의 속재료로는 양상추, 양배추, 양파, 버섯, 감자 당근, 오이, 시금치 등과 같은 채소나 식용식물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치킨, 베이컨, 햄 등과 같은 육류 재료들이 있습니다. 또한 토마토, 사과, 블루베리, 딸기와 같은 과일류와 달걀, 치즈, 버터도 흔히 보는 샌드위치의 속재료입니다. 그리고 새우, 연어와 같은 해산물 재료도 자주 사용합니다. 이외의 재료들도 만드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샌드위치의 내용물로 쓸 수 있습니다.
빵, 스프레드, 속재료 세 부분으로 BLT샌드위치 만들기
이번에는 수많은 샌드위치 종류 중에서 가장 기본에 속하는 BLT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BLT 샌드위치는 미국식 샌드위치로 속의 주된 내용물이 베이컨(Bacon), 양상추(Lettuce), 토마토(Tomato)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샌드위치입니다. BLT샌드위치의 빵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식빵을 많이 사용합니다. 식빵 이외에 호밀빵이나 잉글리시 머핀을 써도 괜찮습니다. 스프레드도 좋아하는 종류를 바르면 되는데 간편하게 버터를 발라도 됩니다. 속재료는 식성에 따라 다양하게 넣어도 얼마든지 되지만 기본 재료로만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내용물의 주재료는 이름처럼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입니다. 그리고 빵 부분에 식빵, 스프레드로 버터가 필요합니다. 만드는 과정은 준비과정과 조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준비과정으로서 먼저 양상추를 씻어서 키친타월 위에 올려 물기를 뺍니다. 토마토는 적당한 크기로 얇게 썰고 베이컨을 바삭하게 구워 기름기를 빼둡니다. 베이컨은 기름을 빼지 않으면 샌드위치의 맛이 느끼해지고 빵이 기름에 젖어 식감이 나빠집니다. 식빵은 마른 프라이팬 위에서 노릇하게 살짝만 굽습니다. 이렇게 하면 준비과정 완료입니다. 이제 조립과정입니다. 1개의 식빵 안쪽으로 버터를 바르고 바닥에 놓습니다. 그리고 앞서 준비한 재료들을 탑을 쌓듯 올리면 됩니다. 순서는 양상추, 토마토, 베이컨 순으로 차례로 빵 위에 올립니다. 그다음에 버터를 바른 또 다른 식빵을 위에 올리면 끝입니다. 이 BLT샌드위치는 재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처럼 무엇에 열중해야 해서 시간이 없을 때나 배가 고파 서둘러 요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BLT샌드위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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