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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리

군마현 : 피부병까지 고친다는 유황 가득 쿠사츠 온천

by 울옹85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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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현은 간토 지방에 속하는 현으로 일본열도의 한가운데, 심장부에 속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열도를 따라 척추처럼 이어지는 여러 산맥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다 보니 현의 대부분이 산지입니다. 서북쪽으로 츄부 지방과 접하며 동쪽으로 도치기현, 남쪽엔 사이타마현에 둘러싸여 있는 내륙에 있는 현입니다. 현청소재지는 인구 30만 명 정도의 마에바시(前橋)시입니다. 군마현은 도쿄 등 수도권에서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사진 출처 : 일본 관광청

 

쿠사츠(草津) 온천

 쿠사츠 온천은 일본 3대 명천(名泉)으로 꼽히는 유명한 온천입니다. 쿠사츠 온천이 유명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쿠사츠 온천의 온천수는 강렬한 유황 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냄새가 나다란 뜻인 くさい에서 유래). 온천수 산성도가 pH 2.1에 다다를 정도로 세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부치료 등 각종 질환도 온천을 하고 나면 싹~ 사라진다고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스갯말로 상사병 이외에는 모든 병이 고쳐진다는 소문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온천수 압도적인 양입니다. 쿠사츠 온천에서는 매일 37,000톤의 엄청난 양의 온천수가 쏟아진다고 합니다. 온천이 쿠사츠시라네산이라는 활화산이 있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온천수가 자연 그대로 펑펑 흘러나옵니다. 이런 풍부한 온천수의 양 때문에 일본인들도 쿠사츠 온천을 무척 좋아합니다. 

 

 

 

도미오카 방적공장

도미오카 제사장(製糸場)

 도미오카 제사장은 1872년에 설립된 실크방적 공장입니다. 군마현 도미오카 지역은 예로부터 누에고치를 키우는 양잠이 발달했는데요, 19세기 메이지 정부는 근대화의 일환으로 프랑스의 기술을 도입해 전통적인 양잠방식을 대신할 서양식 방적공장을 짓었습니다.

 이 공장은 메이지 시대 근대화 건물을 상징하는 빨간 벽돌(あかレンガ)로 지어졌습니다. 도미오카 제사장은 지금 보아도 규모면에서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상당히 규모가 큰 공장이었다고 합니다. 도미오카 방적공장은 메이지 시대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성을 인정받아서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양배추와 곤약                                                                                                                                                                                                                    

군마현의 대부분은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 자리 잡고 있기에 이런 특징을 활용해서 이곳에선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습니다. 고랭지 농업의 필수조건은 바로 높지 않은 기온이죠. 군마현의 산지는 여름에도 서늘하기에  고랭지 작물들이 잘 자랍니다. 

대표적으로 양배추인데요, 주로 아사마산의 츠마고이라는 지역이 명산로 꼽힙니다. 츠마고이는 해발고도가 1000m가 넘는 산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양배추 재배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마현은 곤약으로도 유명합니다. 곤약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가지면서 맛도 영양가도 있어서 오뎅의 부재료로 쓰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어묵탕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곤약을 군마현이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군마현 우동도 빼놓을 수 없겠죠?  특히 면발이 쫄깃쫄깃한 미즈사와 우동일본 3대 우동에 들어갈 정도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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