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기현은 간토 지방의 북부 내륙에 속하는 현으로 동쪽으로는 이바라키현, 서쪽은 군마현 그리고 남쪽은 사이타마현과 접합니다. 북쪽으로는 도후쿠 지방에 속하는 후쿠시마현과 넓게 경계를 이루고 있죠. 현청 소재지는 현의 중심부 부근에 있는 우츠노미야시로 인구는 약 51만 정도입니다. 현의 북부에는 나스 고원 등 산지가 펼쳐져 있는 반면 남서쪽으로 강들이 흘러가면서 간토 평야를 이룹니다. 이들 평야지역은 농업이 발달되어 있죠.
만두의 도시, 우쓰노미야
도치기현의 현청 소재지인 우쓰노미야(宇都宮)시는 교자, 즉 만두로 유명합니다. 우쓰노미야역 주변 등 시내에는 만두 전문점이 쭉 늘어서 있는데요, 일본에서 만두 소비량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합니다. 또한 만두축제를 열기도 하고 만두회라는 상인들의 모임도 있습니다. 우쓰노미야의 교자는 팬 프라이, 딥 프라이, 그리고 찜 등 총 3가지 방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우쓰노미야 말고도 하마마쓰시도 만두로 이름이 나있는데 두 도시는 만두에 관해서 서로 경쟁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도시의 교자는 조금 다릅니다. 우츠노미야의 만두는 만두소에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맛이 담백한 편이라고 하네요.
우쓰노미야는 교자 말고도 재즈 그리고 칵테일로도 유명하죠.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인 와타나베 사다오가 이곳 출신인데요, 1933년생인 그는 9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뛰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즈 음악과 어울리는 멋진 칵테일바도 시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쿠카와 이에야스 묘소인 닛코 도쇼구
닛코는 도치기현의 북쪽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수많은 신사와 사찰이 있습니다. 닛코의 103개의 건물 등 중요 문화재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은 바로 에도 막부(1603년~1867년)의 초대 쇼군인 도쿠카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묘소이자 그를 모시는 신사인 도쇼구 (東照宮)입니다.
도쇼구는 에도 막부의 창시자인 이에야스가 죽은 뒤 1617년 도쿄로부터 북쪽으로 그렇게 멀지 않은 닛코 신사를 짓고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건축물 자체의 화려함과 웅장함도 볼거리이지만 특히 3마리의 원숭이 조각을 보려고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3마리의 원숭이는 각각 '보지 말고 '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라는 인생철학이랄까요, 평화를 추구하는 가르침이랄까요... 그런 걸 상징한다고 하네요^^; 뭐, 생각해 보면 이상한 걸 보지 않고 듣지 않으며 말하지 않는 것만 해도 우리의 삶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도치기현의 딸기와 간표
도치기현에는 간토 평야가 펼쳐져 있어서 농업이 발달해 있다고 했는데 특히 이곳은 딸기가 특산물입니다. 도치기현의 딸기 생산량은 일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딸기왕국으로서 입지가 확실하다고 하는데요, 뇨보나 도치오토메와 같은 품종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도치기현에는 또 다른 이름난 특산물인 간표가 있습니다. 도치현의 간표는 수 백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생산량 역시 일본에서 압도적으로 1위라고 합니다. 이 간표라는 게 사실 우리에겐 잘 와닿지 않는 식재료인데요, 건조한 간표를 간을 맞춘 다시에 불려서 주로 노리마키와 같은 스시를 만들 때 넣어서 먹는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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