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와 도후쿠 지방의 7개현을 모두 마치고 간토지방으로 넘어갑니다. 일본의 현들을 살펴보면서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수도권으로 볼 수도 있는 간토지방의 첫 번째로서 이바리키현입니다. 이바라키현은 북쪽으로 후쿠시마현과 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치바현이 있어서 수도권과 도후쿠 지방을 연결하는 위치에 자리합니다. 현청 소재지는 미토(水戶)시이며 인구는 약 2,800,000명입니다.
호수의 고향(水鄕) 이바라키현
이바라키현은 옛날에는 "히타치(日立)"국이었습니다. 지금도 북부 지역에 히타치시가 있죠. 이 지역은 도쿄와도 그다지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면서 대대로 에도 막부와의 유대관계가 깊은 곳입니다. 현청 소재지인 미토의 번주들도 도쿠카와씨의 일족들입니다.
이바라키현은 동쪽으로 태평양을 접하고 있기도 하지만 현 곳곳에 유난히 물의 풍부하고 호수가 많아서 예로부터 호수의 고향, 즉 수향 (水鄕, 스이고)라고 불렸습니다. 덕분에 이바라키현은 물을 이용한 농산물 재배가 활발한 지역입니다. 우엉, 피망, 멜론 같은 근교농업이 번창한 곳이죠.
특히 현 남쪽 지역에 있는 작은 도시인 이타코는 가스미가우라, 키타우라, 소토나사카우라 등의 여러 호수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도시는 홋카이도에 오타루시처럼 강과 호수를 연결한 운하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합니다. 도시 속에서 운하를 타고 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봄이 되면 아야메(꽃창포)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5월경엔 아야메 축제가 열립니다.
이타코시 동쪽으로 태평양에 면한 도시인 가시마가 있습니다. 가시마는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의 연고지죠. 가시마시에는 일본의 1대 일왕이라고 하는 진무천황이 지었다는 가시마 신궁이 있습니다.
가이라쿠엔(偕楽園)
미토시에는 일본의 3대 정원 중에 하나인 가이라쿠엔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정원들이 있는데요, 그 많은 정원들 중에 넘버3에 드는 정원인만큼 그 아름다움엔 특별함이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3대 정원은 가이라쿠엔 말고도 가나자와시의 겐로쿠엔(兼六園), 오카야먀시의 고라쿠엔 (後楽園) 이 있습니다.
가이라쿠엔은 미토번의 번주였던 도쿠카와 나리아키에 의해 1842년에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이곳은 특히 아름다운 매화나무로 유명합니다. 100종류 매화나무 3000그루가 2~3월이 되면 일제히 꽃을 피우는데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낫또
이바라키현의 소제목으로 낫또가 등장해서 의아해할 텐데요, 이바라키현에는 미토에서 전해 내려오는 낫또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낫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금 낯선 음식이었으나 요즘은 대형마트에도 팔고 있고 건강식으로 일부러 챙겨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낫또는 콩을 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에 단백질과 비타민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바라키현의 미토 낫또라고 불리는 낫또는 원래는 짚 속에 발효된 콩이 들어가 있는 독특한 모양입니다. 미토를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먹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바라키현의 낫또 생산량은? 네, 맞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일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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