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7말8초라는 한여름의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딱히 싫어하는 계절이 없고 사계절을 모두 좋아하는데 그래도 한여름의 무더위는 조금 사람을 지치게 하네요; 최근 정말 '개도 안 걸린다는' 한여름 감기가 걸렸는데요, 처음에는 코로나로 의심했지만 아무래도 냉방병 같습니다.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이 냉방병과 유사해 보여서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냉방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여름이 되면 좋겠습니다.
● 냉방병(air-conditioningitis)의 원인
냉방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꼭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몇 가지가 존재합니다. 냉방병은 주로 폐쇄된 실내환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에어컨 등 냉각기에 의한 외부온도와의 기온차도 그 원인이 됩니다.
바이러스
먼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이 경우가 여름감기입니다. 감기라고 하면 보통 겨울에 걸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처럼 냉방시설이 잘 갖추어진 시대에는 여름에도 감기가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감기가 잘 걸리는 체질의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실내외 기온의 급격한 차이
무더운 한여름에 에어컨을 풀가동한 실내환경은 실내외 기온의 차이를 크게 만듭니다. 우리의 몸이 바깥의 더운 환경에 적응된 상태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때 갑자기 낮은 기온을 만나게 되고 그 시간이 지속되면 몸의 밸런스가 깨집니다. 즉, 우리 몸의 말초신경이 수축되어 정상적인 혈액순환에 이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균형도 깨져 냉방병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레지오넬라증
이는 에어컨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한 감염되어 냉방병에 걸리는 경우입니다. 레지오넬라라고 하는 세균은 에어컨에 주로 살고 있으면서고 에어컨을 가동하면 공기와 함께 실내로 들어와 사람들을 감염시킵니다. 레지오넬라에 의한 감염증을 방지하려면 에어컨의 상태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냉방병 증상
두통, 콧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최근 냉방병에 걸린 저의 경우에 모두 해당하는 증상입니다. 냉방병에 걸렸더니 우선 목이 칼칼하면서 기침이 나고 콧물과 코막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약하게 몸살과 오한 증상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냉방병은 두통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냉방병의 모든 증상은 호흡기 질환, 즉 전형적인 감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사, 더부룩함 등 소화불량
냉방병에 걸리면 소화계 이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심할 경우엔 소화불량 증사이 나타나서 배가 더부룩하고 불쾌감을 느끼면서 심하면 설사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냉방병 때문에 무너진 자율신경계로 장의 운동이 평소와 다르게 작용함으로써 생깁니다. 장 운동이 틀어지면서 소화불량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참고로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생리불순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 냉방병의 치료와 예방법
냉방병이 지속된다면 우선은 냉방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인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즉, 에어컨 등이 발생시키는 냉방병의 원인인 실내환경을 바꾸어야 합니다. 냉방병은 그렇게 심각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실내환경의 개선만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치료와 예방이 됩니다. 주요한 예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과도한 냉방을 피하고 중간중간 에어컨을 끈다(1시간마다 30분 정지)
- 중간중간에 환기를 시켜준다(4~5시간마다 5분 이상).
- 에어컨의 바람을 얼굴 등에 직접적으로 쐬지 않고 대류의 흐름으로 냉방시킨다
- 에어컨 공기만을 마시지 말고 가끔씩 바깥으로 나가 외부 공기를 쐰다.
- 에어컨의 필터 등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만약에 냉방병에 걸려서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이나 약국 등을 꼭 방문해서 상담을 하시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받으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렇게 심한 편이 아니여서 약국에서 조제약을 처방받고 치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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