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몸속 깊숙이 '숨어있는 장기'이자 병에 걸려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입니다. 췌장에 나타나는 질환들은 췌장염, 췌장암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췌장암은 췌장에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병이자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은 무서운 병입니다. 스티브 잡스나 유상철 감독 등 유명인들도 췌장암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고인이 되었죠. 오늘은 췌장암의 원인과 주요한 증상을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의 원인
췌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 귀납적이고 임상적인 경험들을 축적해서 보면 일반적인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원인이 되는 여러 요인들은 흡연, 나쁜 식단, 유전, 췌장염 등이 있습니다.
흡연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췌장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의 원인이 됩니다. 흡연은 췌장암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흡연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1.7배가량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발생 위험도의 차이는 담배를 끊고 나서 10년이 지나야 비흡연자만큼 같아진다고 하니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어야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췌장암은 전체의 20%가 넘는다고 합니다.
고지방, 고당분 등 등 나쁜 식단
좋지 않은 식단도 췌장암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확실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췌장의 주요한 기능은 소화와 혈당조절인데요, 특히 췌장은 지방분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췌장이 자신의 임무를 다하면서 많은 부담을 줘서 염증 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들도 혈액 속의 당을 올려서 이를 담당하는 췌장의 부담을 주게 됩니다. 케이크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들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과도한 육류, 탄수화물 섭취 등도 췌장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유전성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췌장암도 가족력적인 유전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른바 가족성 췌장암의 경우 전체 원인의 10%가량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은 직계가족을 기준으로 보는데 50살 이전 젊은 나이에 췌장암이 걸린 사람이 있는지 혹은 연령에 상관없이 2명 이상 췌장암이 걸렸는지 등의 기준으로 살펴봅니다.
만성 췌장염
췌장염은 저번에 소개했듯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서 염증이 생기고 금방 회복되는 것이 아닌 만성 췌장염의 경우 췌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췌장보다는 아무래도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을 때 췌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이
췌장암을 포함해 모든 암은 높은 연령대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자연적인 나이도 췌장암의 발생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췌장암 발생 평균 나이는 65세라고 합니다. 50세 이전의 연령에서 췌장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의 남성이 췌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과 성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 주요 증상
췌장암 자체의 발생률은 다른 암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전체 암 발생률 중에서 3%대에 불과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죠. 하지만 췌장암은 뚜렷한 초기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습니다. 암 발생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4기까지 발전되어 주변 장기로까지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 4기를 진단받으면 생존율이 15%대에 불과해 췌장암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췌장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이미 암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많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빨리 병원검진을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췌장암이 무서운 병이지만 의료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는다면 생존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복통
췌장염도 그렇지만 췌장암의 경우도 참을 수 없는 복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췌장암의 초기에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 췌장암이 진행되어 암세포가 췌장 주변의 신경을 파고들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주로 명치 주변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부위를 가리지 않고 복부 전체에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췌장의 위치가 등 쪽에 더 가깝다 보니 허리통증을 느낄 때도 있는데 이때는 요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을 느끼고 병원에 올 때는 이미 췌장암이 신경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때가 많기 때문에 췌장암 치료가 쉽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황달
황달은 췌장암의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황달은 얼굴 등 피부색이나 눈자위 등이 노랗게 보이는 증상입니다. 또한 소변의 색깔이 진한 갈색, 붉은색 혹은 적갈색으로 됩니다. 소변의 색깔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오는 분들 중에 췌장암 소견이 있는 분이 있습니다. 또한 대변의 색깔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는 암 종양 때문에 십이지장으로 담즙이 제대로 배출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황달은 췌장암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황달 그 자체도 굉장히 위험한 병입니다. 황달이 발생하면 담도가 막혔다는 증거이므로 이를 뚫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황달 증상을 보인다면 재빨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복합적인 소화장애, 식욕부진, 체중감소
췌장은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암 종양에 의해 십이지장으로 가는 통로가 막히는 등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지방이 분해되지 못하고 대변으로 그대로 나오게 됩니다. 대변이 기름기가 띈 채로 나오는 현상이 나오게 되죠. 암세포가 위장까지 퍼졌다면 위장통증, 구역질 등의 증상도 나옵니다. 이러한 소화기능 장애로 인한 식욕부진으로 이어지고 식욕부진은 또 체중감소로 이어집니다. 위나 장 등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소화장애가 생기고 자신의 정상체중보다 10% 이상 빠졌다면 췌장 검사를 한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췌장암으로 인한 증상은 당뇨 등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인 기능도 영향이 옵니다.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췌장암. 이러한 증상들이 내 몸에 나타나기 전에 평소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시키고 늘 병을 예방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다음번에는 중요한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췌장의 위치, 역할 그리고 췌장염 증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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