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를 구분할 때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행정구역으로 정해 놓은 방식이 가장 기본적인 지역구분입니다. 일본은 '도도부현'이라는 구분방법으로 총 47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집니다. 도도후현은 각각의 지방의 이름 뒤에 붙이는 행정구역 명칭입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행정구역은 아니지만 관습적으로 구분하는 지역구분이 있는데 이는 도도부현의 구분보다는 훨씬 넓은 개념으로 총 8가지의 큰 지역이 있습니다. 이는 각 지방의 역사적, 문화적, 지역적 특징에 따라 구분한 것입니다.
지역 특색에 따른 8개 지방과 47개 도도부현
일본은 옛날부터 수많은 지역으로 나눠져 번주라고 하는 지방의 유력자가 통치하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인 배경이 현재까지도 8개의 지방 구분과 47개의 도도후현이라는 행정구역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8개의 지방은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유사한 지역을 큰 단위로 묶어서 나눈 것입니다.
8개 지역은 크게 홋카이도, 도후쿠, 간토, 츄부, 긴키, 츄고쿠, 시코쿠, 규슈로 구분됩니다. 이 지역들은 일본의 국민들에게도 익숙하며 일본의 언론에서도 자주 인용하고 있는 분류방법입니다. 각 지역들은 서로 유대감이 강하며 공통의 지방색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8개의 큰 지역 분류는 도도부현이라는 분류체계에 의해 다시 47개로 세분화됩니다. 도도부현에 의한 분류는 공식적인 행정구분으로 일본에서는 1도(都), 1도(道), 2부(府), 43현(縣)이 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1도(都)는 바로 수도 도쿄입니다. 도쿄는 공식적인 행정구역으로는 도쿄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역시 하나뿐인 1도(道)는 홋카이도입니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혼슈 다음으로 큰 섬이지만 여러 가지 독특한 배경을 가진 까닭에 세분화하지 않고 섬 자체가 하나의 행정구역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홋카이도는 1개의 지방자치단체지만 굉장히 광활한 지역입니다.
2개가 있는 부는 긴키 지방에 있는 오사카부와 교토부입니다. 서로 인접해 있는 곳이기도 한 오사카와 교토는 예로부터 중요한 대도시였습니다. 교토는 유규한 역사를 가진 도시로 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의 수도였습니다. 오사카 역시 역사적으로도 오래되었지만 예로부터 상공업이 발달한 서일본의 거점이었습니다. 그 외에 나머지 지역들은 43개의 현입니다. 큰 분류상 8개의 지역들은 여러 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홋카이도, 도후쿠, 츄부 그리고 간토 지방
홋카이도 지방은 8개 지방에서도 하나의 지방이지만 도도부현 체계에서도 홋카이도라는 1도(道)입니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입니다. 홋카이도는 면적이 83,000㎢가 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3분의 2가 넘는 크기입니다.
도후쿠 지방은 이름에 나타나 있듯 일본 혼슈의 동북지역입니다. 도후쿠 지방은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야마가타, 미야기 그리고 후쿠시마 등 6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바로 이와테현 미즈사와시 출신이죠. 또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 로키 선수도 똑같은 이와테현 출신입니다.
츄부 지방은 혼슈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지역으로 니이가타, 후쿠야마, 이시카와, 후쿠이, 기후, 나가노, 야마나시, 시즈오카, 아이치 등 9개의 현이 있습니다. 8개의 큰 지역 분류 중에서 가장 많은 현으로 구성된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역은 동해와 태평양을 모두 접하고 있습니다. 츄부의 남쪽 지역에는 유명한 후지산, 그리고 일본 알프스라고 불리는 고산지대도 이 지방에 있습니다.
간토 지방엔 수도인 도쿄를 비롯해서 도치기, 이바라키, 군마, 사이타마, 치바, 가나카와현이 있습니다. 간토 지방은 19세기 후반 도쿄가 수도로 정해지면서 일본에서 가장 중심 지역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도쿄를 둘러싸고 있는 치바현 등 몇몇 현들은 수도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긴키, 츄고쿠, 시코쿠 그리고 규슈 지방
긴키 지방은 다른 말로 간사이 지방이라고도 부릅니다. 긴키 지방에 속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모두 7개로 교토와 오사카로 대표되는 2개의 부와 효고, 시가, 미에, 나라, 와카야마 등 5개의 현이 있습니다. 긴키, 즉 간사이 지방은 간토 지방과 반대되는 의미로 서일본을 대표하는 지방입니다.
교토는 현재 일본의 수도는 아니지만 8세기 이후 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도시에는 수많은 문화재들을 있으며 교토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아직도 일본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사카 역시 역사적으로 오래된 도시이자 최대의 상업도시입니다. 보통 오사카 사람이라고 하면 간사이 사람의 이미지를 대표합니다. 도쿄로 이미지화 되는 간토 사람들이 도시적이고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인 것에 비해 간사이 사람들은 직설적이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외에 나라현도 교토가 수도가 되기 전에 일본의 수도였던 곳으로 많은 유적지가 남아 있는 오래된 도시입니다.
츄고쿠 지방은 혼슈의 서쪽 끝에 있는 지역으로 돗토리, 오카야마, 시마네, 히로시마 그리고 야마구치현이 있습니다. 특히 야마구치현은 혼슈 서쪽 끝에 있는 곳으로 시모노세키에서 규슈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시코쿠 지방은 츄고쿠 지방의 남쪽에 있는 시코쿠섬으로 구성된 곳입니다. 이 지방은 가장 적은 4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개의 현은 각각 가가와, 에히메, 도쿠시마, 고치현입니다. 유명한 사누키 우동은 바로 이 지역인 가가와현에 서 나온 겁니다.
마지막으로 규슈 지방입니다. 규슈 지방은 규슈섬에 있는 현들로서 이루어집니다. 이름대로 하지면 9개의 현이 있을 것 같지만 현재는 7개의 현이 존재합니다. 즉,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현입니다. 규슈 지방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지방으로서 예로부터 한반도의 문물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입니다. 정치의 중심이었던 일본의 간사이나 간토 지방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역사적으로도 주로 비주류 인물들의 도피처나 근거지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규슈는 역사적인 유물과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천으로도 유명합니다. 규슈 지방은 일본에서 가장 남쪽에 있기 때문에 겨울의 날씨가 온화해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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