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 삿포로 등 매력적인 도시 그리고 순수한 자연환경

 

홋카이도는 일본의 최북단에 있는 주요 4개의 섬 중의 하나인 섬입니다. 혼슈와는 쓰가루 해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데 2000년대 초반 해저터널이 생겨 이제는 혼슈와도 고속철도를 이용해서도 갈 수 있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홋카이도는 면적이 8만㎢ 넘는 거대한 땅입니다. 하지만 생활환경이 겨울에 춥고 도시가 적기 때문에 인구는 불과 50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큰 지방자치단체이지만 또한 가장 인구밀도가 적은 곳입니다. 도쿄도와 비교하자면 인구가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홋카이도 여름의 아름다움, 라벤더꽃 등 - 출처 : 픽사베이

 

 

홋카이도의 도시 : 삿포로, 오타루, 그리고 하코다테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위도가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이 길고 추운 날씨를 가졌습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개척을 한 역사가 짧기 때문에 넓은 면적에 비해서 아직도 그렇게 도시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손을 꼽을 수 있는 대도시를 가졌는데 바로 삿포로시입니다. 홋카이도의 행정 중심지, 즉 도청인 삿포로시는 인구가 약 200만 명 정도 됩니다. 또한 홋카이도의 출입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를 갈 때는 삿포로시에 있는 치토세 공항을 반드시 이용하게 됩니다. 삿포로는 19세기 후반에 개척되면서 전형적인 계획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시내의 구획이 반듯하며 중앙에 큰 메인 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삿포로는 역사가 오래된 맥주로 유명합니다. 일명 '삿포로 맥주'로서 예로부터 가동된 맥주 공장과 맥주 박물관도 삿포로 관광의 필수코스입니다. 삿포로시는 겨울이 되면 열리는 눈축제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월 2월 초에 열리는 눈축제에는 수많은 눈조각 작품들이 시내 한가운데 메인 거리에  장식됩니다. 그 외에도 삿포로 라면도 홋카이도를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요리 중의 하나입니다. 하코다테는 혼슈와 가까이 있는 남부의 항구도시로 홋카이도에서 제일 먼저 개척된 도시입니다. 하코다테의 모토마치 지구에는 지금도 19세기 개척 당시의 오래된 건물들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이 시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압권입니다. 그것은 하코다테산에서 내려다본 하코다테 시내의 야경인데 세계 3대 야경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도시인 오타루시는 홋카이도의 서남부 지역에 있는 작은 항만도시입니다. 오타루시에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치 있는 운하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산업용으로 건설되었던 운하가 지금은 도시의 핵심 관광 명소로 바뀌었습니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지로서 우리에게 친숙하죠. 영화에서 홋카이도에 사는 또 다른 후지이 이츠키가 사는 곳이 바로 오타루시였습니다.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국립공원

홋카이도라고 하면 아름다운 자연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홋카이도에는 총 6개의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그들은 각각 시코쓰토야 국립공원, 구시로습원 국립공원, 다이세쓰잔 국립공원, 리시리레이분사로베쓰 국립공원, 아칸 국립공원, 시레토코 국립공원입니다. 그중에서 시레토코는 국립공원이자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합니다. 홋카이도의 국립공원들은 다른 지역의 국립공원들과는 다른 홋카이도만의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은 넓은 대지를 배경으로 한 태초의 자연의 모습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원시림과도 같은 울창한 숲 지대와 바다와 맞닿아 있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볼 수 있습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은 홋카이도의 동북부 시레토코 반도에 있는 곳으로 시레토코 5호라고 하는 작은 호수와 온천이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에는 불곰, 사슴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야생 동물과 조류 등 터전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겨울철에 북쪽 오호츠크해에서 떠내려오는 유빙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칸 국립공원에는 화산으로 형성된 칼데라호들이 곳곳에 있는데 아칸호, 굿샤로호, 마슈호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아칸호에는 일본의 천연기념물 중의 하나인 마리모가 서식하는 호수로 유명합니다. 마리모는 마치 조그마한 공처럼 생긴 녹조류로서 맑은 아칸호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은 요테이산, 도야호 등이 있는 곳으로 특히 도야호는 2007년에 G8 정상회담이 열려서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농업, 낙농업, 관광 그리고 지역 특산물

홋카이도의 산업은 주로 농업, 축산업, 축산업, 수산업 등 1차 산업 위주입니다. 농업은 쌀을 생산하는 논농사보다는 주로 넓은 대지를 이용한 밭농사가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감자, 콩, 팥, 사탕무, 양파 등과 보리의 수확량은 일본 내 1위입니다. 홋카이도는 낙농업 또한 발달한 곳입니다. 우육 생산량과 젖소를 이용한 우유, 치즈, 버터 등의 유제품이 주력 산업입니다. 홋카이도 생산이라고 하면 청정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여러 기업들도 홍보를 할 때 홋카이도 생산이라는 문구를 자주 적고는 합니다. 홋카이도는 앞에서 말한 6개의 국립공원과 그 안에 있는 호수, 온천, 화산 등 특히 순수한 자연을 배경으로 관광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는 7~8월 여름에는 삿포로 인근의 후라노 지역 중심으로 라벤더 축제와 맥주 축제가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삿포로 눈축제, 동북부 지방의 유빙 등이 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홋카이도의 여름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덥지가 않고 선선하기 때문에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홋카이도의 특산품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볍게 선물로 줄 만한 것들은 우유나 버터, 치즈가 들어간 유제품이나 과자 등이 추천되고는 합니다. 특히 저도 많이 받아 보았던 시로이코이비토라는 화이트 초콜릿 과자가 인기입니다. 이 과자는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꼭 홋카이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쿄의 관광지의 가게에도 이 과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삿포로 시내에는 시로이코이비토 파크가 있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과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