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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리

일본의 산 : 후지산 등 뜨거운 환태평양 조산대 화산들

by dantes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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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른바 환태평양조산지대를 구성하는 부분으로서 영토 중에서 산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나라입니다. 일본 국토의  4분의 3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의 비율이 많다 보니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육지 면적이 전국토의 20%를 조금 넘는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요 도시들이 산지가 많은 내륙보다 주로 해안가 가까이에서 발달했습니다. 자연환경은 인간 사회에 늘 영향을 크게 미치고 또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한 가지의 요인이 됩니다. 오늘은 일본의 자연환경 중에서 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산(출처 : 픽사베이)

 

 

일본의 주요 산맥, 산지 그리고 고원

 일본은 산의 비율이 무려 73%에 달하기 때문에 전 국토에 걸쳐서 산맥과 산지가 분포합니다. 일본의 산악 지형을 말할 때 몇 가지 쓰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산맥, 산지, 그리고 간혹 고지, 고원이라는 말도 사용합니다. 이런 단어들을 산에 붙일 때 어떤 개념일까 약간 헷갈릴 수 있습니다.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면 산맥은 산봉우리들이 일렬로 연결되면서 쭉 늘어선 지형을 말합니다. 산지는 산들이 형성된 지형, 주로 산으로 이루어진 지대입니다. 고지(高地)는 비교적 낮은 산지가 있는 곳을 말하며 고원(高原)은 산처럼 높은 곳에 있는 평평한 지형을 말합니다.

 일본의 주요 산맥들은 혼슈에 있는 오우 산맥, 에치고 산맥, 히다 산맥, 아카이시 산맥, 기소 산맥, 스즈카 산맥 등과 홋카이도 지방의 히다카 산맥이 있습니다. 주로 일본의 알프스라고 부르는 혼슈의 중부 지방에 산맥들이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참고로 규슈 지방에는 산맥이 없습니다.

 산지라는 이름 붙은 곳은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군데를 보자면 홋카이도 지방의 키타미 산지, 토후쿠 지방에 있는 데와 산지, 칸토 산지, 시코쿠 지방에 있는 키이 산지, 츄고쿠 산지, 규슈 지방에 있는 규슈 산지와 쓰쿠시 산지 등이 있습니다.

 고지는 토후쿠 지방의 키타카미 고지와 그 바로 밑에 있는 아부쿠마 고지, 히다 고지가 있습니다. 고원으로 불리는 곳은 미노미카와 고원, 키비 고원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산맥, 산지, 고지, 고원 등이 동서남북으로 얇게 이어져 있는 일본 열도의 모양에 따라 마치 척추와 뼈처럼 가로세로로 뻗어 있습니다. 따라서 활처럼 생긴 일본열도의 모양에 따라 산맥이나 산지들이 주로 동일본에서 중부까지는 남북 방향으로, 서일본 지역에서는 동서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산과 그 특성

일본의 산들은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도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을 마치 고리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남태평양의 뉴질랜드부터 동남아시아, 필리핀, 일본 그리고 북태평양의 알래스카, 그리고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에 이릅니다. 이 지대의 특성은 아직도 활발한 조산활동이 일어나고 있고 그 결과 현재도 지진과 화산활동이 발생하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은 지진이 일어나는 나라고 가끔씩 지진 발생에 관한 뉴스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산들도 환태평양 조산대의 다른 산들과 똑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산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또한 활발한 조산활동의 결과로 전반적으로 높은 산들이 많습니다. 일본에는 3000m가 넘는 산이 21개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이 1947m인 점을 고려해 보면 일본의 산들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은 후지산(富士山)으로 높이가 3776m에 이릅니다. 2번째로 높은 산은 시라네산이라도 부르는 키타다케(北岳)로 3193m입니다. 3번째는 키타다케와 해발고도가 불과 3m 차이 밖에 나지 않는 3190m인 호타카다케입니다. 높은 순위로 1~3위를 차지하는 산들은 모두 혼슈의 중부 지방에 모여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이노다케, 야리가다케 등 3000m급 산들이 즐비합니다. 화산활동을 하는 산이 많은 것도 일본의 산들의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라고 했는데 최근에 규슈 지방의 사쿠라지마가 분화해서 시커먼 화산연기가 5km 공중까지 치솟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쿠라지마는 남규슈의 도시 가고시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입니다. 일본의 명산인 후지산과 유명한 하코네산도 활화산입니다.    

 

일본의 후지산 - 출처 : 픽사베이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

 일본의 수많은 산들 중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산을 딱 하나만을 꼽으라면 망설이지 않고 후지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일본을 상징하는 산입니다. 후지산의 위치는 중부 지방인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의 경계 부근입니다. 도쿄에서 그렇게 먼 곳은 아니기 때문에 맑은 날이면 도쿄 도심에서도 후지산을 볼 수 있습니다.

 산꼭대기가 눈에 덮인 후지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일본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의 하나입니다. 후지산이 일본의 상징이 된 역사는 꽤 오래전부터입니다. 후지산은 고대부터 신성한 산으로서 신앙의 대상으로서 추앙을 받아 왔고 그러한 신앙은 현대에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새해의 첫 꿈에서 보면 좋다고 믿는 것 중 1순위가 바로 후지산입니다. 이렇듯 후지산은 일본인들에게 보면 좋은 것, 좋은 운수, 행운 등을 상징입니다. 우리도 명절 때 자주 하는 화투에도 후지산이 있죠. 

 후지산은 자연환경으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풍경과 동식물들이 있기에 연간 국내외 등반객들이 끊이지 않은 곳입니다. 예술의 대상으로서도 혹은 예술적인 영감의 원천으로서도 후지산을 줄곧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카츠시카 호쿠사이라는 에도시대 화가가 그린 거친 파도 사이로 비친 후지산 모습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그림입니다.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후지산의 이런 귀중한 가치들이 세계에서 인정받아 후지산은 산 자체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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